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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운동

건운사 연수 후기, 건강운동관리사 병원 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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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운사는 필기와 실기 모두 쉽지 않지만 

마지막 연수가 가장 어렵다고 하죠 ㅋ.ㅋ

 

아직 필기나 실기 구술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은 

합격한 사람들의 기만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실제로 저도 같이 스터디 했던 분들 중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일을 병행하며 준비하는 사람들이어서 

시간 맞추는 것도 어렵고 

모든 쉬는 날을 건운사 연수에 쏟아붓는 건 물론 

1년 치 연차의 반을 병원 실습에 갈아 넣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심지어 제가 연수를 들었던 2020년에는 

코로나19라는 악재도 겹쳐서 더 최악이었는데요.

 

기존에는 연수기관에서 실습을 할 수 있는 병원을 

소개해 주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병원에서 실습생을 받지 않았고 

연수기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연수생에게 자유롭게 실습기관을 선정하고 

진행하라며 말도 안되는 공지를 띄웠습니다. 

 

당연히 개별적으로 실습 장소를 구할 수 있다면 

집이나 직장 혹은 학교와 가까운 곳으로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현실은 전혀 구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고 

직장은 화성 쪽인데요, 

 

그 당시 거리두기 단계가 

지역마다 다른 상황이어서 

수도권 병원은 병원 관계자 외에 

외부인은 받지 않고 있었습니다. 

 

또한 병원에서 건운사 실습생을 받아준다고 해도 

병원은 아무런 어드벤티지가 없기 때문에 

굳이 실습생을 받으려고 하지도 않았고요. 

 

병원 관계자와 직접적인 

친분이 있는 사람들 외에는 

실습 장소를 구하는게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ㅠㅠ

 

저 역시 아는 물리치료사들이나 

병원 관계자들에게 컨텍해서 

실습장소를 알아보았는데요, 

결과는 대실패였습니다. 

 

물리치료실의 팀장까지는 

어찌어찌 승인이 나도 병원 원장님 수준에서 

대부분 거절당했어요.

 

심지어 집이 용인인데 

부산과 포항 쪽 병원까지 알아봤었습니다.

받아만 주면 연수 기간 동안 

회사에 연차 내고 병원 근처에 방 구해서 지내려고 했어요. 

캐나다에서 같이 공부했던 아는 동생이 

부산 쪽 큰 병원 원장님 딸이라 

부탁해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병원도 코로나로 인해 안 된다는 

이야기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 인생 중 

가장 짧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사람에게 그리고 가장 많이 거절당한 

순간이었어요ㅋㅋㅋㅋ

 

쓰다 보니까 흥분해서 

주저리주저리 많이 썼는데요..

결론은 일산 소재의 병원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속한 연수기관은 병원 소개를 전혀 해주지 않았지만 

다른 지역의 연수기관에서는 

일부 소개를 해줬고 

실습생을 총 3명 구하는 병원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이 마저도 타 지역의 연수원에서 연수 듣던 지인의 소개)

 

그 병원의 도수치료 팀장님께서 

고작 실습 며칠 때문에 자격증을 못 따는 사람들이 

너무 안타까워서 받아주셨다고 합니다.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집에서 병원까지 거리가 상당했지만 

상관없었습니다ㅋ.ㅋ

 

차로 왕복 5-6시간 정도 걸렸던 거 같아요.

 

그 당시 저는 

회사에서 일하면서 

헬스장에서 프리랜서로 PT를 하고 있었는데 

회사에서 호텔로 파견을 보내는 바람에 

화성 소재 호텔 헬스장 근무 + 용인 소재 헬스장 프리랜서 트레이너에 

일산 소재 병원 실습 + 주말 건운사 연수라는 

지옥 같은 스케줄을 소화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코로나로 인해 

주말 연수는 온라인 강의로 대체되었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연수과정 중에 있던 강의에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내용도 많았고요.

 

병원 실습 중에도 팀장님이 많이 알려주시고 

다른 물리치료사 선생님들에게도 

질문하면 친절하게 알려주셨어요ㅎㅎ 

지금 생각해 보면 연수기간 중 가장 고마운 곳은 일산 소재의 병원이네요.. 

 

제가 다니는 회사의 팀에 

물리치료사가 포함되어 있긴 했지만

 

피트니스 쪽에서만 종사했던 저는 

병원 실습이 너무 재밌었어요.

 

최대한 많이 배우고 싶어서 

선생님들이 치료하시는 모든 과정과 

환자들과 대화하는 내용 

병원이 돌아가는 시스템 등 눈에 보이고 들리는 모든 것들을 

기록하고 질문했어요.

 

그렇게 모든 건강운동관리사의 모든 연수 과정이 끝나갈 무렵

소논문을 제출해야 한다는 공지를 받았습니다. 

 

초반 공지와 이야기가 달라져서 

연수생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가볍게 무시당했고 

소논문을 써야 했어요ㅋㅋㅋㅋ

 

병원 실습 중 알게 된 실습생 중 한 분이 

연세대 석사과정 중에 계셔서 이것저것 물어보며 

열심히 썼답니다.

(투덜거려도 시키면 열심히 하는 타입..ㅠ)

 

결과적으로는 최종 합격했어요.

같이 실기 공부했던 스터디원들 모두, 

그리고 같이 병원 실습 들었던 인원 모두 

최종 합격을 했습니다.

이제는 다들 생업에 복귀하기도 하고,

건운사라면 가고 싶어 하는 보건소나 국체백에 
들어간 분들도 계시고요. 

 

저도 파견되었던 호텔일이 끝나면서 

다시 회사로 복귀했고 

프리랜서 PT일도 제자리를 찾아갔답니다. 

 

다만 연수를 위해 갈아 넣은 

제 회사 연차는 다 날아가버렸었죠.. ^_^


두서없이 막 쓴 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긴 할까요.

 

그럼 이렇게 

건운사 연수 후기, 건강운동관리사 병원 실습

포스팅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kkumist.tistory.com/9

(건운사 실기 구술 시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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